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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특집 #4. 등급 기준 4C ② 컷(Cut) -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인 4C의 두번째 이야기는 컷에 대한 얘기다. 보통 4C를 얘기할 때는 캐럿(Carat) 다음에 컬러(Color), 투명도(Clarity)를 먼저 언급하지만, 지난 주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에 대한 얘기를 해서 이와 관련된 컷(Cut)을 먼저 다룬다. '다이아몬드는 투명하지 않다'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컷 종류는 다양한 그 중에 오직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에만 등급이 있다. 고로,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인 4C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얘기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상적인 컷
Ideal Cut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은 구조적으로 가장 빛을 많이 발산하도록 되어 있어 다이아몬드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 보이게 만드는 컷이다. 그러나 미세한 컷의 차이로 인해 빛을 발산하는 게 달라지니 이 때문에 등급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결국 컷의 등급이 높을수록 더 광채가 나는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육안으로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 지에 대해서는 필자도 의문이다. 위의 그림에서는 과하게 비교가 되었지만, 미세한 컷이 차이로 인해 등급이 결정된다. 이런 등급의 차이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


하트와 화살표
Heart & Arrows



위 세계의 다이아몬드 중에서 어떤 게 가장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일까? 중간에 있는 컷이다. 왼쪽에 있는 건 파빌리온(Pavilion, 다이아몬드의 아랫부분)이 얕은 컷이고, 오른쪽에 있는 건 깊은 컷이다. 중간에 있는 컷을 보면 화살표가 8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의 특징이다. 좀 더 선명한 사진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보자.


 
가까이 들여다보면 처음 사진과는 조금 다르다. 멀리서 봤을 때는 화살표로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면 여러 단면들이 형성하는 음영으로 인해 화살표처럼 보인다. 이건 아래쪽에서 봤을 때이고, 위쪽에서 봤을 때는 하트 모양이 형성된다. 



이처럼 말이다. 이렇게 하트 모양과 화살표 모양이 뚜렷이 나타나는 게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의 특징이다. 이 둘을 합쳐 일반적으로 Heart & Arrow라고 명명한다.


등급 기준에 추가된 컷
Cut Is Added To 4C

다이아몬드는 사람의 손이 가해지면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인공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비해서 가치가 떨어지는 거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원석을 다듬는 건 사람이 한다. 즉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인 4C 중에서 나머지는 천연 다이아몬드 상태에서 등급이 결정되지만, 컷만큼은 그렇지 않다. 재밌는 사실은 컷이란 기준이 추가된 게 2006년이다. 그 이전에는 4C라는 거 자체가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2006년 이전에 다이아몬드를 구매한 이들은 감정서에 컷 등급이라는 게 없다. 


이상적인 비율
Ideal Ratio



다이아몬드 세공업자들은 어떻게 해야 다이아몬드가 아름답게 빛이 나도록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그러다 나오게 된 컷이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인데, 이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의 기준 또한 계속해서 변해왔다. 그걸 정리한 게 위의 표다. 그러다 1972년에 이르러서 빛이 반사되는 각도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하여(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완벽한 기준을 만들게 되었고, 이 기준이 오늘날 적용되고 있는 것.



이게 수학적으로 계산한 가장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럼 이렇게 컷을 만드는 게 어렵나? 3D 프린트도 나오는 세상에 수치 입력해놓고 레이저나 그런 걸 이용해서 이렇게 컷하면 되지 않느냐는 얘기다. 다이아몬드 세공업자야 다이아몬드를 링에 장착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다이아몬드 자체를 컷할 때는 기계를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 근데 여기서 또 재미난 사실 한 가지.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만들 수 있어도 경우에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일부러 등급을 떨어뜨린다?
Drop Grade on Purpose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만 놓고 보면 당연히 이상적인 컷을 만드는 게 등급을 높이는 비결이다. 그러나 4C에는 컷만 있는 게 아니다. 캐럿(Carat)에 대한 글을 읽었다면, 0.99캐럿과 1.00캐럿의 차이가 어떠한 지 잘 알 것이다. 이와 연관이 있다.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만들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깎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만큼 다이아몬드 무게가 줄어든다. 즉 캐럿(무게)가 작아진다.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등급은 올라가지만 캐럿은 오히려 낮아지는 거다.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자.

① Cut 등급을 Excellent 으로 하고, Carat이 0.99ct
② Cut 등급을 Very Good 으로 하고, Carat이 1.00ct
컷 등급을 최상급(Excellent)으로 했다고 해도 무게가 1캐럿 미만이 되면, 최상급보다 낮은 컷 등급(Very Good)의 1캐럿보다 가격이 낮다. 즉 ①보다는 ②가 비싸다는 얘기. 굳이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만들 필요가 없는 거다. 


4C의 컷 등급
Cut Grade or 4C

마지막으로 컷의 등급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등급은 이상적인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기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지를 다각도로 체크하여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5등급(Excellent, Very Good, Good, Fair, Poor)이다. 일반적으로 5등급이라 함은 5등급이 아닌 경우도 있다. 이는 등급을 결정하는 단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AGS(American Gem Society)에서는 Excellent 등급 위에 Ideal이란 등급이 하나 더 있다. 

"근데 문제는 컷 등급 기준이 감정소마다 다르다는 거다."

감정소마다 저마다의 기준이 있다면 이게 기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해가 안 되어 다이아몬드 업계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다이아몬드를 살 때 받는 보증서에 적힌 4C 등급 중에서 컷 등급은 보증서를 발행하는 감정소마다 기준이 다르다고 한다. 쉽게 얘기하면 이 보증서에는 Excellent 등급이라고 되어 있는 다이아몬드를 다른 보증서를 발행하는 감정소에서 검증해보면 Very Good 등급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공인된 감정소가 중요한 법이다. 어떤 감정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에 반해 어떤 데에서는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때, 어디 보증서냐에 따라 가격대가 좀 달라지는 거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보증서를 발급하는 감정소가 있다. 그런데 국내 보증서를 외국에 들고 가면 외국에서는 보증서를 발급한 감정소를 알까? 모른다. 그러니 자기네들 기준으로 다시 감정을 할 거다. 그래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감정소의 보증서가 있으면 이런 부분에서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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