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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실화 #14.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 복수극? 생존극?



결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사실 발표 전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에는 받을 거라는 얘기가 많이 나돌았고,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비교해봐도 충분히 그런 분위기가 수긍이 갔었던 터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안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작년 <버드맨>에 이어 올해에도 이 영화로 감독상을 수상했으니 그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꼭 챙겨볼 필요가 있겠지만, 다소 대중성은 떨어지는 면도 다분히 있다는 점을 고려하길.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원작은 소설이다. 그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아무래 소설이다 보니 각색이 들어갔을테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 한 번 더 각색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분한 휴 글래스, 톰 하디가 분한 존 피츠제럴드, 돔놀 글리슨이 분한 앤드류 헨리 모두 실존 인물이고 실명 그대로를 사용했다. 그러나 영화에 나오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다. 그것도 핵심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말이다. 과연 어떤 부분이 달랐던 것일까?


곰의 습격은 사실


곰의 습격을 받은 건 사실이다. 단, 목격자는 없다. 영화에서도 혼자 있다가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고함 소리에 뒤따르던 사냥꾼들이 곰을 쏘아 죽였고 몸에 난 상처가 있으니 사실 확인은 가능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만 영화와 다소 차이가 있다면 영화에서는 겨울에 당한 일처럼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름에 당했던 일이다. 그리고 그가 그 지역에서 레전드(전설)이라고 불리게 된 것도 이렇게 곰의 습격을 받아 만신창이가 된 후에 생존하는 과정 때문이다. 그 과정이 영화 속 내용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위의 영상을 참고하라.


아들의 죽음? 이건 거짓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극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우선 휴 글래스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다. 있었다고 하더라도 존 피츠제럴드가 아들을 죽였다는 근거 또한 없다. 물론 존 피츠제럴드는 영화에서처럼 휴 글래스를 혼자 살아남겠다고 그렇게 내팽겨친 건 사실이고, 그 후 휴 글래스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6주 동안을 기어서, 160km 되는 거리는 절뚝거리면서 결국에는 살아서 돌아오는데, 존 피츠제럴드에게 복수하지 않고 그냥 용서한다. 이게 실제 일이다.

또한 영화에선 앤드류 헨리 대장이 도망치는 존 피츠제럴드를 뒤쫓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걸로 나오는데, 존 피츠제럴드가 휴 글래스의 아들을 죽인 일도 없거니와 실제로는 휴 글래스가 용서해서 도망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 또한 허구다. 앤드류 헨리 대장도 실존 인물인지라 사망년도가 나와 있는데, 만약 영화에서처럼 죽었다면 사망년도가 1823년 혹은 1824년 정도가 되어야겠지만 실제로는 훨씬 뒤에 죽었고 사망한 곳도 다르다.

사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보면 복수극이긴 하지만 한 남자의 처절한 생존극이라고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 그만큼 영화에서 더 중점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 생존 과정이 상당히 리얼하고 처절하게 그려져 있는데, 이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정말 고생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래 영상에서도 언급되지만 채식주의자인 그는 영화를 위해서 실제 생간을 먹기도 했을 정도. 그랬으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준다해도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말 시체 속에서 밤 지새기


휴 글래스의 생존 과정 중에 절벽에서 떨어져 자신은 살아남고 말은 죽는데, 죽은 말의 배를 갈라 내장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추위를 피해 하룻밤을 지내는 내용이 나온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 왜냐면 로마 시대 역사와 같은 경우야 수많은 문헌과 기록들이 있으니 비교하고 대조해볼 수 있지만, 200년 밖에 안 된 일이라도 지역 전설에 얽힌 얘기다 보니 자료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생존 방법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대결>에서 베어 그릴스가 비슷한 방법을 보여준 적이 있다. 위의 영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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