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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특집 #1.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 3가지



정보화 시대에는 넘쳐나는 정보 덕분에 어느 것이 제대로 된 정보인지를 가리는 게 오히려 힘들다. 특히나 건강과 관련된 정보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정보가 맞는지 틀린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고, 그 정보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류의 정보라면 일단은 피하려고 하는 게 당연지사. 그러나 작용이 있으면 부작용이 있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좋고 나쁨은 항상 쌍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쁘다는 건 없다. 다만 좋은 게 더 많은지 나쁜 게 더 많은지를 두고 현명한 판단을 할 뿐.

콜레스테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그래서 무조건 피해야할 것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물론 최근에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듯하다. 그만큼 지금까지 오랜 세월동안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왔던 탓이리라. 이에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를 3가지 정도로 정리해본다.


#1
콜레스테롤은 꼭 필요한 성분

'콜레스테롤=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몸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성분이다. 담즙산, 스테로이드 호르몬, 비타민 D를 생성하는 데에 필요하고,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 세포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도 꼭 필요하다. 신생아의 경우, 체내에서 합성하는 콜레스테롤 만으로는 부족한 시기에 음식으로 섭취를 해야 하는데 모유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 또한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중 25%는 뇌에 있다. 이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면 생기는 부작용 중에 기억 상실이 있는 것.



#2
섭취한 콜레스테롤과 혈장 콜레스테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의 20-30%는 음식물 섭취로, 70-80%는 체내에서 합성된다.(수치는 자료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범위로 표시한다.)  만약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제한하면서 체내 합성을 줄이고, 반대로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체내 합성을 늘려 전체 콜레스테롤 양을 적정 수준 유지한다. 이를 항상성(homeostasis)이라 한다. 물론 이는 우리 몸이 건강할 때의 얘기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기존 가설은 잘못되었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여러 이유로 무시되다가 최근에서야 인정되기 시작했다. 미국 보건 복지 사회부(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산하의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에서도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의 보고서 결론을 수용하여 2015년 위와 같이 콜레스테롤에 대한 지침을 수정했다. 


미국인 식생활 지침은 5년에 한 번씩 개정하는데, 1980년 콜레스테롤에 대한 경고 이후 2010년 구체적인 기준(300mg/day)을 제시했다가 이번 개정 때 아예 삭제하게 된 것. 일본도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기준량을 2010년 남자 750mg, 여자 600mg에서 2015년에는 이 기준 자체를 삭제했다.



#3
좋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흔히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은 하나다. 콜레스테롤은 지질(lipid)의 한 종류인데 쉽게 얘기하면 지방(fat)의 한 종류라 생각하면 된다.(엄밀하게 얘기하자면 지방도 지질의 한 종류다. 지질이 상위 개념이란 얘기.) 콜레스테롤은 지질이기에 물에 녹지 않는다. 기름이 물에 녹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혈액 내에서는 지질 단백질(지방 단백질 또는 지단백질)로 운반되는데 이 지단백질 중에 HDL, LDL이 있다.



간에서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G, Triglyceride) 등이 VLDL(Very Low Density Lipoprotein)로 합성되는데, VLDL에는 중성지방이 많아 밀도가 매우 낮다. VLDL은 혈액을 순환하면서 중성지방을 공급하는데, 이로 인해 밀도가 높아져 IDL(Intermediate Density Lipoprotein)이 된다. IDL의 50%는 간으로 가지만, 나머지는 혈액을 돌다 중성지방은 별로 없고 콜레스테롤은 많은 LDL(Low Density Lipoprotein)이 되어 혈액을 순환하며 콜레스테롤을 공급하게 된다.

반면 주로 간에서 합성되지만 소장에서도 합성되는 HDL(High Density Lipoprotein)은 혈액을 순환하며 남은 콜레스테롤을 간에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고 있는 HDL은 지단백질을 말하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고 있는 LDL도 지단백질이다. HDL에 있는 콜레스테롤(정확히 표현하면 HDL-C)이든 LDL에 있는 콜레스테롤(LDL-C)이든 콜레스테롤은 하나일 뿐, 좋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단지 이해하기 쉽도록 그렇게 명명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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