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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특집 #3.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해도 괜찮을까?



앞서 '계란 섭취와 콜레스테롤'를 보고 이제 고콜레스테롤 음식도 계란처럼 맘껏 섭취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지금까지 콜레스테롤 특집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된 건 두 가지다. 

첫째, 섭취한 콜레스테롤은 혈장 콜레스테롤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둘째,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과다 섭취해도 일부만 흡수하고 체내 합성을 줄인다.
위의 두 가지는 모두 건강할 때라는 전제 조건을 가진다. 이번 글에서는 계란을 포함한 고콜레스테롤 음식에 대해서 다루면서 여기에 세 번째 항목을 추가할텐데, 그 전에 세상 어느 것에도 적용 가능한 두 가지 또한 짚고 넘어가자.

첫째, 무조건 좋고 무조건 나쁜 건 없다. 좋고 나쁨을 두루 살펴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둘째, 과하거나 덜하면 좋지 않다.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되지만 과하거나 덜하면 독이 된다.
* 이 글은 기존 글을 보강하여 작성한 것으로 기존 글에 오해의 여지가 있어 이를 명확하게 하여 수정한 것입니다.


고콜레스테롤 음식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들 몇 가지를 모았다. 혈장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이를 관리하는 이들과 같은 경우는 얘기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이 음식에는 얼마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는지 일일이 따져가면서 먹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다 해도 우리 몸은 큰 문제 안 생긴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이 알아서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콜레스테롤 음식이라 하여 기피할 필요는 없지만 각 음식들에 콜레스테롤만 함유된 건 아니라는 점이다.



포화 지방은 혈장 콜레스테롤 수치 높인다

콜레스테롤 섭취는 혈장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못 미치지만, 포화 지방은 다르다. 포화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어떻게 포화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까?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많이 하게 하면서 분해는 적게 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것. 이 때문에 2015 미국인 식생활 지침에서 성인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량은 없앴다고 하더라도 포화 지방에 대한 입장은 예전 그대로 고수했다. 하루 섭취하는 총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라는 것. 참고로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7%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 포화 지방이 혈장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건 맞지만 LDL 콜레스테롤만 높이는 게 아니라 HDL 콜레스테롤도 동시에 높인다. 그래서 혈장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


고콜레스테롤 음식 중 포화 지방 많은 음식

따라서 고콜레스테롤 음식 중에서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늘린다. 기존에는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거의 동일시하게 여겨서 고콜레스테롤 음식에도 제한이 있었던 거지만, 이제는 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한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고콜레스테롤 음식 중에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은 가공육, 동물성 기름, 버터 등이다. 여기서는 고콜레스테롤 음식 중에서만 따졌지만 다른 음식들에도 포화 지방은 들어 있으니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려면 포화 지방은 눈여겨 봐야한다.


육류 섭취량과 지질 농도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콜레스테롤의 누명> 中

근데 여기 재미난 자료가 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콜레스테롤의 누명>에서 보면, 일본의 쇼와여자대학이 50세 이상의 건강한 남성들을 상대로 육류 섭취량이 혈중 지질(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질)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인데, 육류 섭취량에 따라 총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변화가 사람마다 제각각이어서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그러니까 육류 섭취량에 따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사람도 있고, 낮아진 사람도 있고,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었단 얘기다.

그러나 이 자료만으로는 알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모든 이들이 같은 종류의 육류를 먹었는지, 같은 종류라고 하더라도 부위마다 조금씩 틀릴텐데 부위도 같았는지, 다른 종류의 육류를 먹었다고 하면 단순히 육류 섭취량을 무게로만 따진 건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역학 조사가 그렇다. 사실 사람을 상대로 실험을 할 수 없다 보니 생기는 한계점이 분명 있다는 얘기. 이것만 그런 게 아니라 역학 조사들 대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방송에 나왔다고 하여, 논문으로 나왔다고 하여 무조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따져봐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 

더 재밌는 건 이후다. 이토기념재단 2014년 연구조성보고서에 "관동맥질환 환자의 육류 섭취와 혈중 아미노산 지방산 조성, 동맥 경화 야기성 리포단백질 및 혈전 인자에 관한 연구"가 나오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콜레스테롤이 오히려 동맥 경화 환자보다 높았고, 동맥 경화 환자들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단백질이 부족했다는 거다. 그리고 내린 결론.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려고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기피하다 보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게 되어 그런 것이니 고기를 먹어라는 것.


포화 지방에 대한 논란은 여전

However, recent meta-analyses of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ies did not find a significant association between higher saturated fat intake and risk of CVD in large populations. These data have re-ignited the debate regarding the current recommendation to limit saturated fat intake. - 2015 미국인 식생활 지침 중
어떤 데서는 먹어라, 어떤 데서는 조심해라. 일반인들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사실 이 문제는 학계에서도 여전히 논란중이다. 2015 미국인 식생활 지침이 발표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대규모 역학 조사로 포화 지방과 심혈관계 질환의 명확한 관계를 찾지 못했지만 기존 입장은 고수한다고 했던 것.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루긴 하겠지만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하는데, 어떤 가설을 따르느냐에 따라 입장이 갈린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가설 중에 어떤 게 맞다 틀리다는 관점으로 접근하지 말고 양쪽 다 취하면 된다. 자 하나씩 살펴보자. 포화 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건 맞다. 그러나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기서는 우리가 소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훗날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다면 얘기는 틀려지니까 말이다. 그래서 포화 지방은 가이드에 맞게 섭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자.

물론 콜레스테롤과 같은 경우도 그렇게 먹지 말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먹어라고 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밝혀지지 않았을 때는 조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하다. 우리 건강 문제니까 말이다. 아마 미정부에서도 그런 의미에서 포화 지방은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일본의 경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일본보다는 미국이 더 크니까 왠지 모르게 미국에서 하는 얘기가 맞는 거 같은가? 오히려 식생활은 미국보다 일본이 우리나라와 더 가깝다.

미국인의 식생활을 보면,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한다. 반면 우리나라나 일본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다. 주식이 밥이니까. 그러다 보니 미국만큼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하지는 않는다. 물론 식생활이 서구화가 되어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주식이 밥이 아니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결국 그렇게 포화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국가도 아닌데, 콜레스테롤 수치 때문에 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를 기피하게 되니 단백질 공급 부족이 되었던 것이라 너무 기피하지 말라고 해석하면 되겠다.

이 글의 처음에 했던 얘기를 떠올려보자. 과하거나 덜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과하거나 덜해도 문제가 없었던 건 그만큼 우리 몸이 버텼기 때문에 그렇다. 지속적인 과함과 덜함은 결국 문제를 만들게 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상당히 벗어나 있거나 지속적으로 벗어나 있다고 한다면, 그건 결코 정상이 아니다. 콜레스테롤과 심혈관계 질환의 관계가 명확히 규명이 안 되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비정상인 건 맞다. 고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고 그렇다면 포화 지방 섭취는 줄여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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