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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실화 #15. 스파이 브릿지 - 1대 2의 포로 교환 협상



올해 아카데미 6개 부문(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믹싱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나 남우조연상(마크 라이언스, 루돌프 아벨 역)만 수상한 작품으로  '수상작' 코너로 다루려다 실화 기반이라 '영화 vs 실화' 코너로 다룬다. 사실 실화와 별반 차이 없는 내용이라  '영화 vs 실화' 코너로 다루기에도 좀 그렇긴 하지만, '수상작' 코너로 다루기에는 더 할 말이 없어서. 아카데미 수상작이지만 국내에서는 흥행 참패를 맛봤다. 전국 관객 동원 수가 고작 26만명 정도 밖에 안 된다. 이제는 냉전 시대의 스토리가 잘 먹혀들지는 않는 듯. 


아벨이 체포되기까지



영화에서는 루돌프 아벨이 왜 소련 스파이로 의심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나오지 않아서 얘기하자면, 그의 조수 Reino Häyhänen의 신고 때문이다. 물론 Reino Häyhänen도 KGB 소속인데, 루돌프 아벨이 그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아(음주, 매춘 등) 당국에 불평을 했고, 이에 Reino Häyhänen는 고국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처벌이 두려워 파리에 있는 미대사관으로 간 Reino Häyhänen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루돌프 아벨의 은신처를 알려준 것. Reino Häyhänen은 이로부터 4년 후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U-2기 격추당한 이유



냉전 시대에 미국에서 소련의 시설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개발한 비행기인데, 21km 상공에서 비행하도록 설계했다. 왜냐면 이 정도 높이면 소련의 미사일이 닿지 않는 고도라서다. 그런데 미국은 몰랐다. 소련 또한 미사일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을. 때문에 격추당했던 것. 


영화 vs 실화



원작은 <스파이 브릿지>에서 톰 행크스가 맡았던 제임스 도노반이 쓴 'Strangers on a Bridge'다. 아무래도 자신이 직접 적은 것인지라 실제 사건을 충실히 담아내었고, 그래서 그런지 영화 또한 실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영화 속 캐릭터 이름도 실명을 사용했다. 몇몇 사실과 틀린 부분이 있긴 하지만, 소소한 부분이라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정도만 간단하게 언급한다.

① 공산주의자를 변호한다하여 실제로 협박 편지나 전화를 받기도 하지만, 집에 총격을 당한 일은 없다.
② 베를린 장벽을 넘는 이들을 쏘아 죽이는 걸 목격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실제 도노반은 본 적 없다.
③ 협상을 위해 동독으로 넘어가자마자 젊은이들에게 외투를 뺏기는데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그 외에 <스파이 브릿지>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 있었던 일을 얘기하자면, 제임스 도노반은 아벨에게 만 달러의 수임료를 받았는데 세 군데의 대학교에 모두 기부했다고 한다.


1피 2타



<스파이 브릿지>의 백미는 톰 행크스가 분한 제임스 도노반의 포로 교환 협상이다. 그가 변호했던 KGB 요원인 루돌프 아벨과 CIA 소속 U-2 조종사 프렌시스 게리 파워스의 교환은 소련과 협상하면서 동독과는 동독에 잡혀 있던 예일대 경제학과 학생(미국인)과 루돌프 아벨의 교환을 협상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한 명을 두고 동독과 소련과 동시에 협상하면서 1피 2타를 노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겠지만, 당시의 정황을 꿰뚫어보고 처신한 제임스 도노반의 기치가 발휘되어 가능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바로 거기에 있다.


톰 행크스 & 스티븐 스필버그



<스파이 브릿지>는 톰 행크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4번째 작품이다. 스티코 매거진에 '콤비' 코너를 통해서 이미 기존에 함께 한 세 작품에 대해서는 살펴봤으니 이를 참조하길 바란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명품 연기를 자랑하는 톰 행크스, 코엔 형제의 각본에도 국내에서는 흥행 참패를 맛봤다.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중에 이런 영화 찾기도 쉽지 않을 듯.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거나 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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