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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비누 특집 #6. 천연은 좋고, 합성은 나쁘다?



혹여라도 추가할 내용이 있다면 #7으로 게재하도록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없기에 천연 비누 특집은 이번 6편이 마지막 편 되겠다. 이번 글에서는 천연과 합성에 대한 얘기다. 최근 스티코 매거진에서 다루는 특집 중에 콜레스테롤 특집이나 천연 비누 특집을 보면, 어떤 얘기가 나올 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법하지 않을까 싶다. 


#1
천연 vs 합성

천연 마케팅 덕분에 천연은 무조건 좋은 것, 합성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 물론 천연이 합성보다 좋은 건 맞다. 다만 천연이라 하여 우리 몸에 좋은 성분들만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여러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좋은 성분들이 많아서라고 이해해야 한다. 합성과 같은 경우도 적절히 활용하면 좋은 점이 있다. 문제는 어느 정도냐는 것. 

만약 합성은 무조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천연 비누 제조자가 있고 그 분이 여성이라면, 그 분은 색조 화장하지 않는가? 일반 비누는 합성화학물 덩어리라 얘기하면서 색조 화장품은 왜 쓰는가? 차라리 천연 비누를 안 쓰더라도 색조 화장품을 안 쓰는 게 피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천연이다 합성이다 나눠서 한쪽은 좋다, 한쪽은 나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적절히 활용하는 게 낫다.

그러나 이렇게 얘기하면 합성도 좋은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다. 필자가 그런 뜻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요지는 합성이라 하여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오해없길 바란다.


#2
천연향 vs 합성향

천연과 합성에 대한 인식 때문에 천연 비누에 그래도 많이 사용하는 합성향을 사용할 경우, 합성향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두루뭉수리하게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러는 건 제조, 판매하는 데에서도 천연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100% 천연 비누란 없다란 글에서도 명시했듯 그럼 순도 98% 가성소다의 다른 성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얘기할텐가?

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라도 명확하게 표기하는 게 좋다. 합성향이라도 상관없다고 하면 구매할테고, 그게 마음에 걸린다 하면 구매하지 않을 판단은 소비자에게 돌리는 것이지, 교묘하게 천연인 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① 천연향

천연향은 에센셜 오일, Essential Oil, E.O.와 같이 표기되어 있다. 천연향은 향을 내는 목적 이외에도 에센셜 오일이 가진 기능(릴랙스하게 해준다는 등의)을 가지지만, 과하면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천연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향이 강해서 머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것과 매한가지. 무엇이든 적절히 사용하는 게 좋다.

② 합성향

합성향은 Fragrance, ~향으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보자. 라벤더향하면 천연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합성향이다. 합성향은 천연향과 달리 향만 낼 뿐, 천연향과 같은 기능은 없다. 천연 비누에 합성향을 사용하는 이유는 사용감 때문이다. 천연향이든 합성향이든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천연 비누는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럼 왜 천연향을 넣지 합성향을 넣느냐? 

천연 비누를 만들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오일을 떠올려보자. 팜 오일, 코코넛 오일, 올리브 오일. 천연 비누에 이런 향이 있는가? 없다. 순도 높은 비정제 오일일 경우에는 오일마다 고유의 냄새가 나지만 비누화 반응을 거치면서 향이 거의 없어진다. 그런데 이런 오일들로 비누를 만드는데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넣는다고 생각해보자. 비누의 주성분은 그게 아닌데 아로마 향이 날 것이다. 이런 부분 때문에 합성향을 사용한다.


#3
미네랄 오일은 천연 X, 합성 O

오일이라고 하여 착각하기 쉬운 성분 중에 하나가 미네랄 오일이다. 미네랄은 좋은 것, 오일도 좋은 것이라 생각하기 쉽고, 천연 비누 구성 성분에 표기된 다양한 오일들에 묻혀서 천연 오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합성화학물이다. 필자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에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판매 페이지에 CP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구성 성분에 미네랄 오일이 있는 경우도 봤다. 아마 판매자가 미네랄 오일도 천연이라 생각해서가 아닌가 싶다.


마무리

천연 비누 특집을 연재하면서 수많은 제품 판매 페이지를 보고, 천연 비누 제조 과정에 대한 수많은 자료들을 보면서, 제대로 된 정보가 원만하게 유통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적어도 제대로 된 정보가 유통이 되어야 소비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가 있다. 즉, 자신에 맞는 제품을 고를 눈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스티코가 인포머셜 커머스를 지향하는 이유다. 스티코 몰에 올려진 제품이 최고니 구매해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면, 스티코 몰에 올려진 제품도 자신에게 맞는지 여부를 따져서 맞으면 구매하는 거고, 아니면 구매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즉 정보는 있는 그대로 제공하고 구매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의 몫으로 돌리는 거다.

비록 천연 비누 특집은 여기서 끝마치지만 앞으로도 이런 연재는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물론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적은 글 별로 관심을 안 둔다.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기 마련이라 생각한다. 혹여 잘못된 정보가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지적해주면 고마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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