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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특집 #7. 등급 기준 4C ③ 색상(Color) - 색상은 D부터 Z까지?



다이아몬드의 등급 기준인 4C 중에서 앞서 캐럿(Carat, 다이아몬드 무게의 단위)과 컷에 대해서 살펴봤다. 이번 편에서는 4C의 세 번째로 색상(Color)에 대한 얘기다. 색상에 대한 등급은 어떻게 나눠지는 것일까?


색상 등급은 D부터 Z까지



위 표는 GIA에서 제시한 색상 등급 기준으로 D등급부터 시작하여 Z등급까지 있다. 근데 왜 색상 등급이 A부터가 아닌 D부터일까? 다이아몬드 업계 관계자에게 문의해보니 답변은 간단했다. 다이아몬드 연마 기술이 없었던 옛날에는 원석을 캔 상태에서 바로 등급을 나눴는데, 그 등급이 A, B, C 였기 때문에, D등급부터 색상을 매기는 거란다. 여튼 가장 좋은 등급인 D등급에 가까울수록 다이아몬드는 색상이 없어(Colorless) 투명하다. 



그런데 이 색상에 대한 등급도 감정소(or 단체)마다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는 육안으로 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등급을 매긴다고 가정하자. D와 Z등급은 누가 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겠지만, 비슷한 등급의 두 다이아몬드는 색상을 구분하기가 어렵다.(예를 들어 위의 사진에서 K와 L을 구분해보라.) 전문가라고 다를까? 물론 일반인보다 나을 수는 있겠지만 전문가도 인간인지라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컷 등급과 같이 감정하는 사람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여지가 생긴다.


등급 결정을 위한 도구 3가지

① Diamond Color Grading Card



위의 사진 속에 있는 건, 다이아몬드의 색상 등급을 확인할때 사용하는 도구로, Diamond Color Grading Card라고 한다. 색상을 쉽게 대조해보기 위해서 순백색의 종이로 만드는데, 여기에 등급을 매기려고 하는 다이아몬드와 마스터 스톤(Master Stone, 기준석)을 올려놓고 비교하면서 등급을 정한다.

② 기준석(Master Stone)



마스터 스톤(Master Stone, 기준석)이란 말이 나왔으니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마스터 스톤은 각 등급별로 기준이 되는 돌을 말한다. 이 돌들을 모아놓은 세트를 마스터 세트라고 부르는데, 모든 등급의 기준석이 담겨 있는 세트도 있는 반면 주요 등급만 모아서 세트를 구성해 휴대하기 적합하도록 만든 것도 있다.

 다이아몬드 라이트(Diamond Light)

색은 불빛의 영향을 받는다. 같은 다이아몬드라고 하더라도 어느 조명에서 확인하느냐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 이 때문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등급 결정에서 사용되는 별도의 조명이 있다. 다이아몬드 라이트가 바로 그것.


등급 결정은 여러 명이서

이제 등급을 매기려고 하는 다이아몬드가 있다고 하자. 이 다이아몬드를 색상 등급 기준표에서 보니 어림잡아 G등급? H등급? I등급? 그 즈음 된다고 판단하면 G등급, H등급, I등급 마스터 스톤과 함께 올려놓고 어떤 등급의 마스터 스톤과 색상이 가장 비슷한 지를 육안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해서 H등급에 가깝다고 하면 그 다이아몬드의 색상 등급은 H등급이 된다. 다른 사람이 보면 H등급이 아니라 G등급 혹은 I등급에 가깝게 보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다이아몬드 색상 등급을 결정할 때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감정사가 평가해 최종적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다이아몬드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4C 중에서 가장 신경 많이 쓰이는 부분이 색상이라고 한다. 그만큼 육안으로만 등급을 매겨야하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말.


색상을 볼 땐 이렇게



색상 등급을 매길 때는 위의 사진처럼 테이블(다이아몬드의 위쪽 편평한 부분)이 밑으로 오게 해서 거꾸로 올려 놓고 본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등급이 있으면 해당 등급의 기준석만 올려놓는 게 아니라 그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과 낮은 등급의 기준석을 함께 올려놓고 비교한다. 예를 들면, F등급 같아 보인다고 하면 F등급 기준석만이 아니라 E등급과 G등급의 기준석을 포함해 3개의 기준석을 올려놓고 비교한다는 것. 좀 더 정확하게 분별하기 위함이다. 칼라 그레이딩 카드에 올려둔 다이아몬드를 보는 각도는 위의 사진과 같은 각도다. 즉 다이아몬드의 테이블과 맞닿은 바닥면이 안 보이는 각도로 본다는 얘기. 


국내에선 무색 선호



국내에서 무색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색일수록 더 좋은 다이아몬드라고 하니까, 비싸니까 선호하는 거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색상이 들어간 다이아몬드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티파니나 까르띠에의 제품 중에는 H등급과 I등급의 다이아몬드로 셋팅된 제품이 더 많다. 이는 결국 문화의 차이란 얘기. 무엇이 더 낫냐라고 할 순 없지만 가격이나 등급을 떠나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게 필자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다이아몬드의 역사를 알게 된다면 다이아몬드의 가치라는 게 과연 그렇게 비쌀 만한가 라는 데에는 생각해볼 여지가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말이다.


결혼 예물로 많이 찾는 F등급



국내에서 결혼 예물로 많이 찾는 등급은 F등급이다.(이는 색상 등급만 놓고 얘기했을 때다.) 좋은 걸 하고 싶으니 Colorless에 가까운 등급에서 고를테지만 가격을 고려하다 보니 육안 상으로는 가장 좋은 D등급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이는 F등급을 선택한다는 얘기.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그런다 해도 반지에 실제로 셋팅을 하면 차이가 난다고 한다. 특히 화이트 골드 반지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래도 상관이 없는 게 다이아몬드를 반지에 셋팅할 때는 테이블(다이아몬드 위쪽의 편평한 부분)을 위로 하여 셋팅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서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좋은 다이아몬드의 기준이 캐럿이 된다. 사실 다른 기준들은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안 가도, 무게 만큼은 확실히 차이가 나기 마련이니까 충분히 수긍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등급이 최상급인 경우에는 무게가 덜 나가도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게다가 색상 등급에서 무색일수록 등급이 높다 하니 색상이 있는 다이아몬드는 가치가 덜하다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흔한 무색의 다이아몬드보다 희귀한 색상의 다이아몬드가 더 가치 있는 경우도 있으니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단지 일반적인 기준에서 하는 얘기로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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