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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 리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



개봉작 리뷰 코너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받을 만한 영화들만 골라 개봉일에 보고 소개하는 코너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세 번째는 6월 11일 개봉 예정인 <쥬라기 월드>가 될 듯. 이번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익히 예고편을 통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는데, 과연 예고편대로인지 아니면 예고편이 전부였는지에 대해서 가급적 스포일러 없이 소개하도록 한다. 참고로 영화를 같이 본 스티코 에디터들의 평균 평점은 7점 정도고, 필자는 8점 줬다. 스티코 매거진에서는 매드 맥스 개봉에 맞춰 같이 보면 유용한 콘텐츠들을 준비했으니 영화와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카 체이싱



① <매드 맥스 2>와 흡사

매드 맥스 시리즈를 보지 않은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매드 맥스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바로 카 체이싱 장면이다. 보통 카 체이싱 장면(자동차 추격씬)은 범죄 영화나 첩보 영화에 흔히 볼 수 있는데, 범죄물이나 첩보물이 아닌 매드 맥스 시리즈의 카 체이싱이 압권이라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 아니겠는가? 매드 맥스 트릴로지(삼부작)을 다 봤던 필자가 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카 체이싱은 <매드 맥스 2>와 흡사했다. 이러한 장면을 34년 전에 영화로 선보였다면 어떻겠는가? (<매드 맥스 2> 개봉은 1981년도다.) 그래서 매드 맥스 시리즈를 언급할 때 카 체이싱이 언급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② 초반부터 카 체이싱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초반부터 숨쉴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주인공 맥스의 독백이 나온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코믹콘 예고편에 나오는 게 바로 영화 첫장면인데 <매드 맥스 2>도 이처럼 독백으로 시작한다. 독백이 끝나자마자 돌출된 엔진이 돌아가는 장면이 나오는 시퀀스 또한 <매드 맥스 2>와 마찬가지.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카 체이싱 또한 <매드 맥스 2>와 같다. 필자가 <매드 맥스 2>와 흡사하다고 한 데에는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매드 맥스 2>가 비교가 안 되는 점이 있는데 그건 카 체이싱의 규모와 함께 영화에서 차지하는 시간이다.

③ 정말 긴 카 체이싱

필자 지금까지 3,500여편의 영화를 보았는데,(정확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3,498번째 영화였다.) 이렇게 긴 카 체이싱은 <매트릭스 2 - 리로디드> 이후로 처음인 듯 싶다. 길기도 길었지만 긴 카 체이싱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몇 개가 러닝 타임 대부분을 차지하니 이 영화는 카 체이싱 장면이 압권인 영화라기보다 카 체이싱 영화 그 자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린다. 이것이 <매드 맥스 2>와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카 체이싱 영화라고 하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0순위로 언급되지 않을까 한다. 이것만으로도 필자는 영화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④ 예고편은 엑기스

그렇게 긴 카 체이싱 중에 멋진 장면 없을까?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뭐 하나가 가장 인상깊었다고 꼽기도 힘들 정도다. 그 인상깊었던 장면들이 예고편에 빼곡히 담겨 있다. 영화에서는 예고편의 장면들이 카 체이싱 중간 중간에 적절히 배분되어 있다. 어떤 예고편들 보면 가장 화끈한 장면을 중심으로 예고편을 구성하다 보니 예고편이 전부라는 얘기를 듣곤 하지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그 긴 카 체이싱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들만 부분 부분 뽑아서 만든 듯. 그러나 예고편만 봐서는 왜 쫓기는 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 (참고로 <매드 맥스 2>에서는 연료 때문에 쫓고 쫓기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렇지 않다.)

⑤ 실제 차량 개조

매드 맥스 시리즈는 실제 차량을 개조해서 사용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번 영화에서도 모든 차량을 개조해서 사용했다. 샤를리즈 테론이 운전하는 큰 트럭도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트럭을 개조한 게 아니라, 일반 차량을 트럭으로 개조한 거다. 차량을 개조하는 데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듯. 영화에 사용된 차량은 150여대 정도라고 한다. 개조하는 데에만도 많은 시간을 들지 않았나 한다. 또한 매드 맥스 시리즈의 1편부터 2편까지 등장하는 맥스의 차도 다시 등장하는데, 모습은 1, 2편의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아마도 1, 2편에 사용되었던 차는 현재 플로리다 주 마미애미에 있는 데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서가 아닌가 한다.


조지 밀러



① 의사 출신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감독하면 크리스토퍼 놀란을 떠올리기 쉽지만, 조지 밀러 감독 앞에도 이런 수식어를 붙이곤 한다. 재밌는 건 그의 출신이다. 그는 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던 의사였다. 그때 많은 교통사고 환자들을 접했고, 어렸을 적에 교통사고로 친구들을 몇 잃기도 한 경험이 카 체이싱 영화를 만들게 된 밑바탕이 된 것. 그러다 1971년 여름 영화 학교에서 바이론 케네디란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를 만나고, 그와 함께 나중에 만들게 된 그의 첫 장편 영화가 바로 <매드 맥스>였다. 이전에 둘이 함께 만든 <영화 속 폭력>(Violence in the Cinema, Part I)이란 단편 영화가 있다.

② 기네스 기록

돈이 없었던 그는 병원에 근무하면서 바이론 케네디와 함께 40페이지짜리 투자 계획서를 만들어 투자 유치에 나섰고, 결국 40만 호주 달러(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수준이라고 전해진다.)를 유치하여 <매드 맥스>를 만들게 되는데, 이게 초대박이 난 것. 전세계적으로 벌어들인 게 1억 달러(미화)라고 하니 제작비 대비 최소 250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 때문에 1979년 기네스에 투자 수익률 1위 영화(기준은 10년 단위)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이 기록은 실로 어마어마한 기록이 아닐 수가 없다. 현재까지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영화로 알려진 <파라노말 액티비티>가 45만 달러를 투입하여 약 9천만 달러(197배)를 벌어들였으니 말이다.

③ 천재란 수식어

매드 맥스 트릴로지 이외에 그가 감독한 작품들 중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적잖은 인기를 얻었던 TV 시리즈물 <환상 특급>이 있고,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자녀의 불치병을 고치기 위해 의학 공부를 하면서 결국에는 해당 질환에 도움이 되는 약물을 찾아낸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로렌조 오일>, 사람이 아닌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2편까지 제작된 <꼬마 돼지 베이브>, 마찬가지로 2편까지 제작된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가 있다. 첫 단편 영화로 몇몇 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첫 장편 영화로 초대박 흥행을 이끌어내었으며, TV 시리즈,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이 정도면 천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고 본다.


배우들




사령관 퓨리오사 역의 샤를리즈 테론은 이번 영화에서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잘 보여줬다. 큰 키와 늘씬한 몸매, 이쁜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춘 지라, 강인한 여전사에 잘 어울리는 안젤리나 졸리가 이 배역을 맡았어도 샤를리즈 테론만하지는 못했으리라! 그리고 필자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영화 제목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인데 주인공은 맥스가 아니라 퓨리오사였다. 물론 공동 주연이긴 하지만 그만큼 샤를리즈 테론의 분한 퓨리오사의 캐릭터가 강렬했다는 것. 필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시라.




매드 맥스 시리즈가 멜 깁슨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톰 하디의 맥스는 어땠을까? 관람 전의 의문이었다. 왠지 모르게 톰 하디의 이미지와 잘 매칭이 된다고도 생각을 했는데, 정작 영화를 보면 맥스보다 퓨리오사에 더 집중하게 되다 보니 멜 깁슨과 톰 하디를 비교할 여지가 없었다. 게다가 맥스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가죽 점퍼도 입지 않았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베인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철제 마스크 때문에 맥스가 영화에 등장했다기 보다 베인이 등장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결국 톰 하디 입장에서는 이 영화 출연이 덕도 실도 아니게 된 꼴이 아닌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확실히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였다.

③ 휴 키스-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악당 두목인 임모탄 역을 맡은 배우는 휴 키스-번이다.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언급하는 이유는 이 배우가 <매드 맥스> 1편에서도 악당 두목 토커터 역을 맡았던 배우라는 점 때문이다. 그가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를 보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베인이 떠오른다. 왜 악역은 마스크 쓰는 걸 좋아하는지 모를 일이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살인마들 중에 마스크를 착용한 살인마들 꽤 많다.

④ 장신의 여배우들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 중에 눈에 띄는 점은 키가 크다는 것. 물론 키가 크지 않은 배우들도 분명 있긴 하지만 키 큰 여배우들이 꽤 나온다. 먼저 눅스(니콜라스 홀트)와 러브 라인을 형성했던 빨강머리의 배우 라일리 코프의 키는 170cm, <트랜스포머 3>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키는 175cm, 샤를리즈 테론이 177cm, 위 사진 속 검정머리 배우 코트니 이튼의 키는 178cm, 그 외 금발머리 배우 애비 리 커쇼의 키는 180cm, 퓨리오사의 고향에서 리더로 활약하는 배우 메간 게일의 키 또한 180cm다. (머리 색은 영화 속 머리 색을 기준으로 했다.) 모두 톱 모델 출신 배우들이라 그렇다. 참고로 톰 하디의 키는 175cm다.


감상평

매드 맥스 시리즈는 다소 매니아적인 성향이 강한 영화이기에 너무 큰 기대감을 주면 실망할 지도 모른다. 게다가 카 체이싱이 영화 전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별로라고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볼만한 영화라고 한다면(한 달에 2번 정도 영화관을 가는 경우 기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꼽는 데는 이의를 달긴 힘들다. 그만큼 볼거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이런 스케일의 카 체이싱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감상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매드 맥스의 팬이었다고? 그럼 무조건 보길 바란다. 매드 맥스 트릴로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스케일은 더 커졌고, 카 체이싱은 더 화려해졌다. 게다가 CG까지 접목되어 볼거리 풍성하다. 그러나 걱정마시라. 지금까지 매드 맥스에서 선사해준 아날로그 카 체이싱 감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CG를 사용했으니까. 그만큼 매드 맥스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현대화시켰다는 의미가 되겠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건 맥스보다 더 주인공다운 퓨리오사가 등장한다는 점. 그러나 그 퓨리오사 역이 샤를리즈 테론이라면 용서할 만하지 않은가? 그녀의 약혼자 숀 펜이 부러울 따름이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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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풍림화산 프로필 사진
    풍림화산 풍림화산 프로필 풍림화산 블로그 풍림화산 유투브   2015-05-24 10:39:47
    ol CMR   호불호가 갈려도 대부분 괜찮게 생각하는 편이니 <매드 맥스>도 크게 흥행했고, 이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도 평점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평점이 이렇게 높기는 쉽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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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 CMR ol CMR 프로필   2015-05-22 19:56:08
    매드맥스는 이 세계의 미친 광기를 즐기냐 못하느냐로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더군요. 그나저나 임모탄이 1편 악역배우셨다니 재밌는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풍림화산 프로필 사진
    풍림화산 풍림화산 프로필 풍림화산 블로그 풍림화산 유투브   2015-05-20 16:40:13
    김영서   대부분이 카 체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임모탄도 운전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영서님과 같이 느끼실 분도 계실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셨군요. 영서님은 어떤 영화를 즐겨 보시는 지요?

  • 김영서 프로필 사진
    김영서 김영서 프로필   2015-05-19 01:30:55
    매드맥스의 전편들은 한번도 안보고 봤는데, 추적씬을 빼고는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매니아성이 강한 영화라는데 공감하네요..ㅜㅜ

    그리고 임모탄은 운전수인가요? 무슨 보스라는게 활약도 안하고 운전만 해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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