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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소 #5. 이탈리아의 명소 5곳



이탈리아. 이 생생한 역사 박물관에서 어느 한 곳만을 부각시킨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렇게 잘 알려진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명소 중에서 선정하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무래도 범위가 많이 좁혀지니까. 지금까지 영화 속 명소를 죽 진행해오면서 명소에는 분수가 꽤나 많이 등장한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각 지역별 분수를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영화 속 명소 5번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서양 문화의 근원을 이룬 로마의 이탈리아 5곳을 소개한다.


콜로세움
<점퍼> 中



뼈만 앙상하게 남은 건축물이지만 현재까지도 로마의 상징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콜로세움. 이곳은 고대 로마 시대에 건설된 투기장으로 검투사 경기를 관람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콜로세움은 단순 투기장이 아닌 정치적인 의도로도 사용되었었는데, 로마 정치인들이 불만을 품은 시민들에게 빵과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달래거나 벌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던 것. 세월이 흐르며 많이 닳았을지언정 그 웅장함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현재까지도 많은 로마 여행자들에게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유적지 손상의 우려가 있어 영화 촬영지로 쉽게 사용할 수 없었던 콜로세움은 더그 라이먼 감독의 <점퍼>가 촬영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레비 분수
<로마의 휴일> 中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여인이 있다. 진한 눈썹, 잘록한 허리, 새침데기 같은 미소의 오드리 헵번이다. 6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600년 이상은 회자될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신문기자인 조와 낭만적인 데이트를 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은 이 달달한 장면은 여전히 로마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트레비 분수 앞으로 이끌고 있다. 그리고 영화의 장면에 이끌려 트레비 분수 앞으로 오게 된 이들은 알게 된다. 포세이돈을 비롯한 바로크 양식의 조각들이 눈에 넣고 싶을 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말이다. 여행 중 크게 쪼들리지 않는다면 분수 속에 동전을 던져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두오모
<냉정과 열정 사이> 中



예술이 깃든 피렌체는 도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곳이다. 대성당을 의미하는 두오모도 그중 한 곳이다. 140여 년의 세월에 걸쳐 르네상스 양식으로 완성된 이곳은 고딕의 첨탑과 둥근 지붕, 삼색의 대리석이 조화를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일순간 시선을 멈추게 하는 힘을 지녔다. 특히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인공들이 대성당 463개의 계단을 올라 재회하는 장면은 두오모가 가진 낭만성에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이 계단을 올라 큐폴라에 다다르면 입이 딱 벌어지는 피렌체의 광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레초
<인생은 아름다워> 中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감동 깊게 본 사람이라면 이탈리아 여행에서 이곳을 놓치면 손해다. 토스카나 지방의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 아레초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의 고향이기도 한 곳으로 이곳은 영화 속에서 귀도와 도라, 조슈아가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장소로 촬영되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했던 아레초의 그란데 광장은 종종 벼룩시장을 열고 있어 좋은 값에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아레초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은 산 프란체스코 성당이다. 이탈리아 프레스코화 연작 중 가장 높이 평가받는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참된 십자가의 전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칠리아 섬
<시네마 천국> 中



시칠리아 섬은 이탈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으로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특히 이곳의 바닷가인 체팔루, 그리고 팔라조 아드리아노에 가면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영화 <시네마 천국>의 주요 배경지를 볼 수 있다. 어린 토토가 필름을 들고 다시 등장할 것만 같은 극장, 그리고 청년이 된 토토가 뛰어다니던 광장, 고향을 떠나던 기차역까지 영화 속 명소가 오밀조밀 모여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칠리아 섬에 자리한 색색의 집들을 보는 묘미까지. 엔니오 모리꼬네의 Love Theme를 들으며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질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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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사진
이승미 이승미 프로필 TOTAL: 137개의 글 SUM: 1,184,108조회 AVG: 편당 8,644명 조회

나의 유년은 집 앞 평상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으로 기억된다. 볕에 고추를 말리던 할머니와, 다리 꼬고 앉은 친구들과, 손을 맞잡았던 애인과. 그러나 때때로 말이 전하는 오류를 경험하며 이제는 '말' 아닌 '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의 글이 당신에게 명료한 문장으로 읽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