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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카데미 수상작 #3. 위대한 개츠비 (2개 부문)



2014년도 아카데미 수상작 세 번째 영화는 2개 부문을 수상한 <위대한 개츠비>다. 2개 부문이 미술상, 의상상인 만큼 영화 속에는 1922년 뉴욕을 개츠비가 여는 초호화 파티로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필자는 예술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고 스토리 중심으로 영화를 보는 이다 보니 아카데미 수상 부문에 대해 할 말은 없는 편이다. 그래도 굳이 수상작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이유는 <위대한 개츠비>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할 말이 있는 영화기 때문. 

* 코너 특성상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읽어보시길 권함.


낭만주의자
Romanticist



<위대한 개츠비>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분한 개츠비는 낭만주의자다. 그가 사랑했던 여자는 데이지(캐리 멀리건 분)로, 그의 옛 연인이었다. 그런데 데이지란 어떤 인물인가? 개츠비와 태생 자체가 틀리다. 그러니까 개츠비가 지방에서 평범한 가정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데이지는 강남에서 잘 사는 집 딸이었던 것. 그래서 노는 물이 틀렸다. 그렇지만 개츠비는 데이지만 사랑했고, 헤어진 후 결혼한 그녀를 얻기 위해 데이지의 집 건너편으로 이사와 매일 밤 초호화 파티를 열며, 데이지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어떤 여자라도 자신만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돈 많은 남자를 싫어하지는 못하리라. 게다가 상대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외모라면! 이런 의미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개츠비 역에 캐스팅한 건 정말 어울리는 캐스팅 아니었나 싶다. 너무 개츠비 역에 잘 어울렸기에.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개츠비의 사랑을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한 그가 사랑한 데이지는 돈만 쫓는 속물인데 그런 사랑을 받을 만하다고 보는가? 그게 <위대한 개츠비>의 감상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비록 캐릭터의 설정이 그러하기에 그런 점들을 생각해볼 순 있겠지만, 필자는 <위대한 개츠비>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적어도 사랑을 하려면 개츠비와 같이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것처럼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개츠비처럼 다소 삐딱하게 사랑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게 사랑을 대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살면서 그런 사랑 한 번 못해본다는 건 정말 불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런 경험이 없기에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으로 낭만을 꿈꾸는 건 아닌가 싶긴 하지만.

이런 의미에서 영화 제목이자 원작 소설의 제목인 '위대한 개츠비'에서의 '위대한'이란 수식어는 필자는 어울린다고 본다. 사랑의 방식에 대한 위대함이 아니라 한 여자를 사랑하는 태도에 대한 위대함이란 의미에서.


사실주의자
Realist



옛 연인과의 재회 이후로 갈등하는 데이지. 그러나 그녀를 그리 곱게 볼 수 없는 건 속물이기 때문이다. 초호화 파티를 벌이며 성공한 듯 보이는 개츠비에게 끌렸다가 그의 실체가 허당이었다는 걸 알고서는 이내 돌아서버리고, 어처구니 없는 그의 죽음 이후 장례식조차 방문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을 속였기에 돌아섰다고. 그러나 그랬다면 비록 사랑의 방식이 잘못되었을 지는 몰라도, 사랑했던 그 마음만큼은 순수했던 개츠비의 장례식에 찾아가는 게 인간으로서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어쩌면 그녀가 그런 행동을 했던 건 그녀의 입장에서 지극히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자라온 환경이 그러했기에. 누구든 이왕이면 돈 많은 게 좋다고 얘기한다. 그건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해도 돈이 자본주의 하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게 안타깝다.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론 인간이기에 돈보다도 더 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있기 마련인데, 본인의 선택은 그러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란 얘기.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인지부조화'다.


바즈 루어만 감독
Director Baz Luhrmann



만약 어떤 영화가 개봉했는데 로맨스물이고 감독이 바즈 루어만이라고 한다면, 믿고 봐도 될 듯 싶다. 그가 지금까지 연출한 필모를 살펴보면, 1992년 <댄싱 히어로>,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 주연), 2001년 <물랑 루즈>, 2008년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3년 <위대한 개츠비>가 있다. 필자는 다 본 영화들인데, 괜찮다. 물론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기본 이상은 한다는 얘기. 게다가 이 작품들 모두 그가 연출만 한 게 아니라 직접 각본을 썼다는 점도 특징이다. 참고로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과 미술상을 수상한 캐서린 마틴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아내로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작품을 함께 했다.


원작
Original

<위대한 개츠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1925년에 나온 소설인지라 세계 문학 시리즈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보통 소설의 경우 작가가 죽고서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만료되는데, 스콧 피츠제럴드가 1940년 사망했으니 2010년 기점으로 저작권이 만료되어 여러 출판사에서 책이 출판되는 듯하다. 그만큼 유명한 소설이라 바즈 루어만 감독이 영화로 만들기 전에 영화화된 적이 있다. 1974년 <위대한 개츠비>가 그렇다. 이 작품에서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개츠비 역을 맡았다. 1974년작과 2013년작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법하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중에 또다른 유명한 작품으로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있다.


배우
Actor

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화하기로 마음 먹고 판권을 취득하는 과정 중에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개츠비 역에 걸맞는 배우를 찾았는데,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호흡을 맞췄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탁월했던 듯 싶다. 너무나 배역에 잘 어울렸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으니까.

② 캐리 멀리건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의 여인, 데이지 역을 맡은 배우는 캐리 멀리건이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매력은 다르겠지만(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으리라 본다.) 필자의 경우 <셰임>을 통해서 알게 된 배우로 단발이 무척 잘 어울리는 귀여운 이미지의 배우다. 참고로 <셰임>에서 캐리 멀리건은 전라 노출신(다소 농도가 짙다)을 선보인다.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된 해에 <인사이드 르윈>이란 영화에도 주연으로 나온다.

③ 토비 맥과이어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 소설에서와 같이 닉 캐러웨이란 인물을 통해서 얘기가 전개된다. 이 닉 캐러웨이는 개츠비의 이웃이고, 데이지와 사촌인 인물로 원조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토비 맥과이어가 맡았다.

④ 조엘 에저튼

데이지의 남편 톰 역은 조엘 에저튼이 맡았다. 어디서 한 번 본 배우같은 이미지일텐데, 그의 작품들을 보면 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쉽사리 들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워리어>에서는 근육질 파이터로 분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에서는 삭발까지 단행하며 람세스 역을 맡았다. 올해 개봉될 기대작 중에 <블랙 메스>란 갱스터 무비에도 출연하지만, 조니 뎁을 비롯하여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빈 베이컨과 함께 출연해 아마 주목받기는 힘들 듯. 조엘 에저튼이 좀 그런 편이다.

 Notice  2014 아카데미 수상작 다음 편으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블루 재스민>이 예정되어 있다.


예고편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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