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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안타까운, 여성 탈모에 대한 오해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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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기에 피부 얘기를 먼저 하려다가 탈모부터 먼저 하게 된 건, 제가 출연했던 'Let 美人'이란 방송을 접하고 탈모로 고민하시는 많은 여성분들이 내원해주셨는데, 정작 상담을 하다 보면 여성 탈모에 대해서 많이 모르고 계신다는 걸 느껴서입니다. 알고 나면 돈 많이 들이지 않고도 단기간 내에 치료가 가능한데, 정작 이것 저것 해보다가 나중에서야 내원을 하시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매번 내원하시는 분들에게 1:1 상담으로 얘기할 게 아니라 글로 써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케어받으니 굵어지던데?

① 가르마가 넓어질 경우 → 가르마의 위치를 바꾼다.
② 앞머리가 빠질 경우 → 앞머리를 내리거나 스타일링을 바꾼다.
③ 정수리 부분이 빠질 경우 → 펌으로 띄우면서 스타일링한다.
혹시 여러분 중에는 위와 같은 경우가 없으신가요? 의사로서 내원하시는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위와 같은 경우들이 많더군요. 그냥 머리카락이 얇아졌다거나 좀 빠진다는 정도만 인식하고 그것이 탈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도 젊은 층의 경우라면 '내가 탈모인가?'라고 의심하기라도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든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구나 생각하고 뾰족한 수가 없어 케어하면서 머리카락이 살짝 굵어지는 정도에서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케어는 치료가 아니기에 탈모의 진행을 막을 순 없습니다.

"케어는 케어일 뿐, 탈모의 진행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탈모는 치료 가능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치료 기간이 좌우된다는 거지요. 탈모 초기는 최적의 치료 시기로 그만큼 단시간에 치료 가능하고 비용도 얼마 들지 않습니다. 병원에 계속 오실 필요도 없구요. 홈케어만으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지요. 그런데 이 시기에 케어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좀 굵어졌다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는 겁니다. 그러나 탈모는 진행되고 있다는 거죠. 즉 시간이 흐를수록 탈모는 더 심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초기에는 케어받느라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나중에는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을 하시니 의사의 입장에서 참 안타깝더란 겁니다. 왜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서 더 좋은 치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케어받는 데에 낭비하느냐는 거지요. 그 최적의 시기에 근본적인 치료를 했더라면 추후에 내원하실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럼 본인이 탈모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까요? 자가 진단 방법을 알려드리니 스스로 점검해보시고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탈모 자가 진단 방법

①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
② 머리가 자꾸 가려워지고 비듬, 염증이 많아진다.
③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지며, 부드러워진다.
④ 정수리 모발 간격이 뒷머리 모발 간격보다 훨씬 넓다.
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생활이 불규칙적이고 편식이나 다이어트를 한다.
⑥ 술, 담배를 많이 하고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 등 내과적 질환이 있다.
⑦ 가족 중 탈모증이 있는 사람이 있거나 이전에 탈모가 발생한 적이 있다.
자가 진단 결과 2-4개 정도가 해당되면, 탈모 초기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이 때가 탈모 치료하기 가장 좋은 최적기로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도 얼마 들지 않습니다. 


여성에겐 유전형 탈모가 없다?

내원하시는 분들 중에는 꼭 여성만 있는 건 아닙니다만, 상담을 하다 보면 남성분들은 유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던 반면, 여성분들은 유전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드물더란 겁니다. 실제로는 여성분들도 유전형 탈모 정말 많거든요. 특히나 유전형 탈모는 발현 시기가 이를 수도 있어 10대 사춘기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여성에겐 유전형 탈모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10대 때 무슨 탈모냐 싶어 탈모 치료를 하기에 가장 최적인 탈모 초기를 그냥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20대 이르러 탈모는 심해지고 여성으로서 꽃을 피울 시기에 탈모 치료를 받으면서 대인 관계도 회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스트레스도 탈모의 주요 원인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죠. 악순환입니다. 탈모가 더 심해지지요.) 피부과 전문의이기 이전에 저도 여잡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를 보면 상당히 안타깝지요. 

한 10대 여성 환자가 있었습니다. 'Let 美人'을 통해 유전형 탈모 사례를 접하고 본인이 그런 듯해서 내원했던 겁니다. 제가 방송을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된 얘기를 알리는 데에 있었기에 그 환자를 보면서 의사로서 뿌듯했습니다. 탈모 초기에 치료하게 되면 정말 부담없는 가격, 소위 말해서 약값 만으로도 치료 가능하거든요.

"탈모 초기 몇 만원 치료 비용의 가치는 훗날 몇 백만원의 치료 비용과 맞먹습니다."

의사지만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치료 시기가 길어질수록 당연히 제겐 이문이 많이 남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로, 환자를 치료하는 게 의사의 본분입니다. 물론 찾아오시는 분들에 맞게 치료하면 되긴 합니다만, 상담을 하다 보니 몰라서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의사로서 안타까운 겁니다. 탈모 초기에는 한달에 몇 만원 정도 비용으로 훗날 1년동안 몇 백만원 비용을 막을 수 있거든요. 

여성분들에게도 유전형 탈모 많습니다. 다만 탈모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다 탈모가 되는 건 아니니 위의 자가 진단 방법을 통해 탈모가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덧붙여 유전형 탈모라 해서 부계 즉 아버지 쪽에 탈모가 있는 지만 체크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머니 쪽도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아버지 쪽, 어머니 쪽 반반씩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과연 탈모로 치료받으시는 분들의 연령대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통계 자료를 한 번 보시죠.


탈모 치료 환자 연령별 점유율 (건강보험험심사평가원, 2011.09)

보시면 아시겠지만, 40대만 탈모가 있는 게 아니라 탈모 환자의 1/4이 30대이며, 20대 탈모 환자도 40대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10대 또한 무려 12%나 된다는 점. 많쥬? 10대라고 해서 탈모가 예외적일 순 없습니다!(위 통계의 성별 비율은 남녀 1:1입니다.)


유전인데 이게 치료가 돼?

이 또한 많이 오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유전형 탈모의 원인은 유전 때문인데 유전자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치료를 할 수 있단 말이냐는 얘기죠. 물론 틀린 말 아닙니다. 그러나 치료 가능하다는 말 또한 맞습니다.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유전자로 인해 어떤 일이 벌어지길래 유전형 탈모(남성호르몬과 연관이 있어 안드로겐성 탈모라고도 부릅니다.)가 되는지를 이해하고 그걸 막아주면 되는 겁니다. 

① 원인은 DHT란 남성 호르몬 대사물질

원인은 DHT(Dihydrotesto-sterone)라는 남성 호르몬 대사물질에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 대사물질이지만 여성에게도 존재하죠. 다만 남성보다는 적기 때문에 탈모의 정도가 약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건 일반적인 얘기이고, 'Let 美人' 방송의 사례와 같이 남성과 비슷한 사례도 있습니다. 게다가 DHT 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갱년기 때죠. 그래서 갱년기 때 탈모가 많이 생깁니다. 그 외에도 간 기능에 이상이 있다거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도 DHT 양이 증가합니다.

② 유전은 DHT에 대한 모낭의 감수성 정도



이 DHT가 모낭을 약화시켜 파괴하고, 모발 재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합니다. 그래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며, 빠지게 되어도 그 자리에 새 모발이 생기지 않으니 탈모가 되는 것이죠. 탈모 유전 성향을 가졌다는 말은 결국 모낭이 DHT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체질이란 얘깁니다. 같은 양의 DHT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탈모가 되고, 어떤 사람은 탈모가 되지 않는 게 유전 때문에 그런 것이죠. 결국 치료의 핵심은 유전 인자를 바꾸는 게 아니라 DHT를 억제하면서 정상적인 모발의 성장 주기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이 치료의 핵심은 약에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도 얼마 안 든다는 얘기지요. 남성의 경우에는 프로페시아(먹는 약)가 있고, 여성의 경우에는 엘크라넬(바르는 약)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탈모의 진행을 막아줍니다. 이미 검증된 약들로, 탈모로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약들일 겁니다. 이렇게 탈모의 진행을 막는 약물 치료를 해주는 게 우선이고 케어는 그 다음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제가 의사가 아닌 약사인 것 같지만, 사실이 그래요. :)


약을 써봤는데 별 효과 없던데?

① 얼마나 쓰셨나요?

남성의 경우에는 처방전이 있어야만 프로페시아를 구매 가능하지만, 여성의 경우엔 엘크라넬이 바르는 약이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좋다니까 그냥 무턱대고 1-2달 사용하다가 별 효과가 없는 거 같다 싶으면 그만 두는 중도 탈락자 분들이 참 많으시더군요. 상담 때 제가 이런 얘기하면 많이들 아쉬워하십니다. 꾸준히 쓸껄 하면서 말입니다.

② 어떤 탈모 치료제가 좋을까요?

제가 언급한 두 약 외에도 유명한 약들이 있죠. 예를 들면 미녹시딜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같은 작용을 하는 약이라고 해도 다양한 제품이 있고, 다른 작용을 하는 약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의 경우 '탈모 치료제 어떤 게 좋아요?' 식으로 물어보곤 합니다만, 탈모 진행을 막아주는 약(프로페시아, 엘크라넬)이 있으면 털을 굵게 하는 약(미녹시딜)이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 치료제라는 말 한마디로 무엇이 좋다고 할 순 없는 노릇이죠.

③ 일단 진행을 막는 게 우선

탈모는 진행되면 될수록 그만큼 치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게 우선입니다. 그래서 프로페시아(남성), 엘크라넬(여성)이 기본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정상으로 회복되도록 치료해줘야 하는 거지요. 그럼 병원에서 하는 탈모 치료는 무엇일까요? 병원에서도 기본은 약물 치료입니다. 다만 약만 쓸 경우에는 치료 시기가 오래 걸리다 보니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 여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지요.

④ 병원 치료는 선택 사항

결국 비용을 들여서 병원 치료를 병행하여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냐는 건 선택의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진행을 막는 약물 치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게 가장 근본적인 치료이고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훗날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고로 자가 진단을 통해 탈모가 의심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서 어떤 약들을 얼마나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받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의사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이런 약들에 대해서 설명을 안 해주는 경우도 많고, 무조건적으로 병원에서 병행 치료를 권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몰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정리해드릴께요. 

① 탈모 치료의 기본은 탈모 진행을 막는 약물 치료이며, 이는 필수입니다.
② 어떤 약을 얼마 동안 바르거나 먹어야할 지에 대한 가이드는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받으세요.
③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치료 기간 단축을 위해 병원에서 병행 치료를 고려해보세요.
아셨쥬? 탈모로 고민하시는 분들 이젠 몰라서 치료 적기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 번에는 탈모 치료에 있어서 제가 운영하는 DR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약들을 소개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가이드를 드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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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숙현 사진
방숙현 방숙현 프로필 방숙현 인스타그램 방숙현 유투브 TOTAL: 1개의 글 SUM: 15,555조회 AVG: 편당 15,555명 조회

DR 피부과 대표원장으로 렛미인 피부과 전문의로 유명하다.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시술, 일시적으로 좋아보이는 수박 겉핥기 식 치료를 지양하고, 피부를 건강한 체질로 바꾸는 근본적인 치료를 지향한다.